비아그라, 치매에도 효과 있을까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이용한 임상시험이 영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영국 알츠하이머병학회와 알츠하이머병치료제 개발재단이 혈관성 치매 예방에 비아그라가 효과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11일 외신 매체들이 보도했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치매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조직이 손상돼 발생한다. 연구진은 비아그라가 음경 조직의 소혈관을 넓힌다는 데 착안해 뇌의 실핏줄인 소혈관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뇌졸중으로 뇌혈관이 손상되거나 인지기능이 떨어져 혈관성 치매 증상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비아그라와 성분이 같은 ‘시알리스(타달라필)’가 쓰일 예정이다.

더그 브라운 알츠하이머병학회 연구개발팀장은 “10년이 넘도록 치매 치료제가 개발돼 왔지만 번번히 임상시험에서 실패에 그쳤다”며 “다른 질병에 쓰이는 치료제가 치매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란 희망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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